경방신약, CDMO 외형 천억 도전..."합성약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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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15 13:14 경방신약 조회35회본문
▲ 김충환 경방신약 대표(오른쪽에서 7번째)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 24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2025 CPHI CHINA'에 참관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경방신약이 생약제제 전문제약사를 넘어 완제합성의약품과 CDMO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중장기적 전략을
수립하고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경방신약은 지난 24일~26일, 중국 상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CPHI & PMEC CHINA 2025'(상하이 원료의약품·설비시설 박람회)'에
참가해 중국 기업들과 원료의약품·기계설비와 관련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현재 CMO사업 분야에서만 2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경방신약은 글로벌 신규 원료의약품 거래처를 확보하고 연내 국내 협력처와함께
1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30억원을 투자해 인천공장 내용고형제 설비라인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으로 이번 CPHI 참관은 이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 확보와
미래 비전 수립을 위해 기획됐다.
행사 첫날인 24일에는 안휘BBCA·지롱·알리콘파마슈티컬·지양·나노·가나안 등 중국 유수의 원료의약품·설비전문기업과 회담을 진행,
오는 12월 중 이들 3개 업체와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안휘BBCA는 중국 3위 아세트아미노펜 생산케파를 가진 원료의약품 기업으로 정제·액제형 관련제제 연간 생산량은 1000톤에 달한다.
아미노산제제 특화기업 지롱파마도 연간 2만톤 정도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특히 이번 CPHI 참관 활동에서 주목되는 점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중국 현지기업들이 경방신약에서 제조·판매되고 있는
마그네슘 제품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 12명으로 구성된 경방신약 '2025 CPHI CHINA' 참관단이 중국계 원료의약품·설비업체와 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알리콘파마슈티컬 관계자는 "경방신약에서 제조되고 있는 일반의약품 마그네슘 제품은 한국의 '레드불'로 불릴 만큼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건기식 액상 파우치로 중국 등지에 수출한다면 상당히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연조엑스·액상·현탁액' CMO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경방신약은 2020년 완공된 금산 신공장을 글로벌 CDMO 전초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방신약은 지난해 4월, 금산 신공장에 스틱포 제품 생산라인을 증설해 국내 케미칼·한방 '연조엑스·액상·현탁액' 케파 3위에 진입했다.
액상형 스틱포 신규 라인은 8시간 기준 24만포, 풀가동 시 72만포의 케파를 자랑한다.
기존 스틱포 라인 4기까지 합한 연간 생산 규모는 최대 6억포 가량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 지난해 갖춰진 금산 신공장 액상형 스틱포 신규 증설라인. 신규 설비 라인은 크게 '고속믹서·조제탱크·호모믹서·라인믹서·
호퍼믹서' '20열 스틱 포장기' '자동 카토너' 등 3개 생산실이다.
여기에 더해 이번 CPHI에서는 뮤코 다당 단백질 성분의 원료의약품 분야에서도 성과를 보이며, 우리나라 10대 제약기업과의
공동 개발·판매에 신호탄 역할을 했다.
뮤코 다당 단백질 제제는 현재 국내에서 주사·점안·정제 등으로 형태로 생산되는데, 만약 이번 CPHI에서 의견을 교환한 중국 원료의약품기업과
시너지를 낼 경우 원가 효율은 높이면서도 안전·유효성이 확보된 액상형 제품 발매가 예상된다.
국내 과립제 변비약 CMO 시장은 50~100억 정도의 추가 외형 확장이 가능한데, 경방신약은 공장 설비시설 강화를 통해 매출 퀀텀점프를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방신약은 스피드믹서·역회전과립기 등의 기계시설을 새롭게 교체해 과립제는 물론 캡슐·정제·환제에 특화된 인천공장으로의 재탄생을 모색 중이다.
김충환 경방신약 대표는 "회사의 중장기 목표는 일본 생약제제 글로벌기업 크라시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GMP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해외 제약바이오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한방의 표준화 선도와 차세대 CDMO 리딩기업으로의 역할과 사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PHI & PMEC CHINA'는 매년 6월 상하이에서 개최, 전세계 35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8만명 가량이 방문하는 제약바이오 원료의약품 박람회다.
신약 개발을 위한 제약원료(API), 완제의약품, 기계, 의약품 패키징 등의 최신 트렌드와 혁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